무역은 기본적으로 4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해상의존성, 둘째로 기업위험성, 셋째로 산업연관성, 넷째로 국제관습성이 있다. 이 4가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해상의존성
무역이 가지는 첫 번째 특성은 해상의존성이다.
무역이란 기본적으로 항공, 육상, 해상(하늘, 땅, 바다)을 경유해서 당사자가 원하는 물건을 운송함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국제거래를 뜻한다.
여기서 운송수단은 비행기, 트럭, 배 등을 이용하는데 비행기는 운송비가 비싸고 대량수송이 불가하고, 트럭은 육지에서 육지로만 운송이 가능하기에 제한되는 지역이 많다.
그에 비해 배는 운송비가 싸고 대량수송이 가능하며 바다를 가로질러 운송을 하기 때문에 국제무역은 배를 이용한 해상운송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99%를 해상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무역은 해양을 경로로 하는 해상운송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역은 해상에 의존도가 높다.
중세기부터 바다를 지배해서 원활한 수송로를 확보하려는 강대국들이 해상전쟁을 치열하게 전개했고 해운업이 급속이 발전하였다.
해상운송의 발전은 해상 관련 산업의 발달을 촉진시켰고 이와 함께 항만은 국제거래의 물류기지로 발전되어 세관, 창고, 금융, 보험 등의 제반기능을 갖춘 무역자원의 거점으로 발전하였다.
2. 기업위험성
무역이 가지는 두 번째 특성은 기업위험성이다.
무역은 국제거래가 가지는 여러 가지 특성으로 인하여 국내거래만 하는 기업과는 달리 거래상 많은 위험이 따른다.
일반적으로 아래의 5가지의 위험을 따른다.
2-1) 상품자체의 위험
상품자체의 위험은 수송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가해지는 여러 물리적인 위험과 상품자체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손상, 변질 등의 위험이 따른다.
특히 해상운송 시, 바다가 가지는 독특한 특성에 의한 위험들이 있기에 국내 판매와 달리 완벽포장과 냉동선이나 적합컨테이너와 같은 운송수단의 선택, 해상보험 등 많은 것들이 요구된다.
2-2) 신용위험
신용위험은 수입업자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대금을 지급할 수 없거나 지급을 거절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거래대상자에 대한 정보 부족과 상관습이 다른 무역거래로 인한 불확실한 위험인 신용위험에 대비하여 수출업자는 신용장과 수출보험제도를 잘 활용해야 한다.
2-3) 가격변동 위험
가격변동위험은 원거리 당사자간 매매계약의 기간이 길어 재화 가격이 변동되는 위험이다.
무역의 속성상 거래 계약시기와 물품인도시기와의 사이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에 가격이 폭등하면 수출업자는 계약이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가격이 폭락하면 수입업자는 물품인수나 대금지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가격변동위험은 무역계약 불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굉장히 주의해야 하는 위험요소이다.
이러한 가격변동위험에 대응하여 가격변동 가능성이 큰 품목에 대해서는 선물거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2-4) 환율변동위험
환율변동위험이란 외환위험이라고도 불리는데 무역거래에서 지급에 사용되는 통화는 보통 자국통화가 아닌 외국통화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계약 시 또는 상품인도사이에 환율이 크게 변동하면 환차익이나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은 장래의 환율에 대한 예측을 잘하여야 한다.
환율변동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선물환거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국제금리의 변동으로 인하여 수출금융이나 수입금융을 이용하는 무역업자에게 금리 변동의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이에 대응하여 금리선물거래나 금리옵션거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2-5) 실무절차상 위험
실무절차상 위험이란 무역거래 종결 시까지 세관, 외국환은행 등 관련기관으로부터 각종 허가 취득이 필요한데 이러한 사실에 애해 무지하다면 여러 서류미비에 따른 위험들이 발생한다.
3. 산업연관성
무역이 가지는 세 번째 특성은 산업연관성이다.
무역은 국내 중요산업이 필요로 하는 원료를 자원이 풍부한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입해 공급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은 해외시장에 수출함으로 국제 분업을 촉진시키고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한다.
나아가서 고용을 증대시키고 국가경제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한다.
무역의 발전은 제조업에서부터 금융, 운송, 보험, 통관 등 타 산업의 발전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무역과 산업은 밀접한 상호작용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무역의 발전은 산업발전으로 이어지고, 산업발전은 또다시 무역발전에 기여한다.
4. 국제관습성
무역이 가지는 네 번째 특성은 국제관습성이다.
한 국가 내에서 이루어지는 상거래는 그 사회의 오랜 문화와 관습을 반영하므로 대부분 관행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분쟁의 가능성도 적다.
그러나 국가 간의 거래인 무역은 서로 다른 문화, 관습, 언어, 법규 등이 국가마다 다르기에 분쟁의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국제매매에 관한 통일된 규칙과 협약이 필요하다.
이러한 분쟁의 가능성을 최소화하여 무역을 증진시키기 위해 국가 간에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국제규칙들이 제정되어 국제 관습화 해서 무역분쟁 시 처리의 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규칙은 국제상업회의소나 국제법협회 등 국제적 협의체가 주관하여 정형화한 인코텀즈(Incoterms), 신용장통일규칙(UCP), 국제해상운송법 등이 있다.
무역의 이러한 기본적인 특성들을 고려해서 철저히 준비한 후 리스크를 줄이고 이익을 최대화시키면 더욱 성공적인 무역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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